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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네이처가 해체를 결정했다. 사진은 네이처. /사진=네이처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인 멤버가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걸그룹 네이처(NATURE)가 해체를 결정했다.

네이처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는 27일 팬카페를 통해 "데뷔 후 몇 년 동안 열심히 달려오며 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온 네이처가 공식으로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네이처의 복귀를 기다려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께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며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활동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멤버 소희는 소속사에 남기로 했다.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네이처는 최근 일본인 멤버 하루(24·아베 하루노)가 일본의 갸바쿠라(카바레와 클럽을 합한 유흥업소)에서 호스티스로 일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일본 한 갸바쿠라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여성 접객원의 소개 영상에 하루를 닮은 여성이 등장했다.

'사쿠라 루루'라는 예명의 여성은 "일한 지 3개월가량 됐다"고 소개했다. 18세부터 K팝 아이돌로 6년간 활동했다고 소개하는 대목에선 네이처 하루로 활동하던 시절의 모습이 나왔다. 하루로 추정된 여성은 "댄스 스튜디오 설립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의혹이 커지자 지난 26일 소속사는 "하루는 일본으로 돌아갔다"며 "현재 사실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같은 날 하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아직은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 힘들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네이처는 2018년 싱글 앨범 '기분좋아'로 데뷔했다. 데뷔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팀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신곡 '리카 리카'(RICA RICA)를 발매하고 같은 해 11월 미니 3집 '네이처 월드: 코드 더블유'를 발표했다. 이후 특별한 활동을 이어가진 않았다.